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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드라마

더 리더: 책 읽어 주는 남자 - 나이를 뛰어 넘은 사랑

by 보라색 노트 2022. 2. 21.

 

개봉 : 2008년 12월 10일

장르 : 로맨스, 멜로

출연 : 케이트 윈슬렛, 랄프 파인즈, 데이빗 크로스 외

 

1. 소년과 한 여자의 사랑이야기

 병약한 마이클은 어느 비 오는 날 비를 맞게 되고 쓰러집니다. 이때 그를 구해준 것은 한나였습니다. 겨우 집에 들어간 그는 한동안 몸져누워 앓게 됩니다. 이후 마이클은 그녀에게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해 찾아갑니다. 한나의 집에 온 사춘기 소년은 그녀의 탈의 장면을 보게 되었고 이후 묘하게 계속 그녀가 생각나서 다시 찾아갑니다. 그녀는 그에게 아래층에 가서 석탄을 좀 양동이가 담아오라고 심부름시키게 됩니다. 열심히 담아온 그는 시커멓게 되었고 욕조를 빌려주던 한나는 마이클에게 성적 욕망을 품게 되고 그들은 이후 육체적 관계를 맺는 사이가 됩니다. 어느 날 마이클은 우연히 한나에게 책을 읽어주게 되고 그녀는 그의 낭독에 빠지게 되어 앞으로는 책부터 읽고 하자고 제안합니다. 마이클이 읽어주는 책을 들으며 한나는 울고 웃으며 그들의 사이가 더욱 가까워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에게 위에서 사무직 발령을 냅니다. 승진과 같은 것이라고 상사가 말해줘도 그녀는 그렇게 기뻐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마이클은 자신의 생일에 친구들이 파티를 열어주었지만 한나를 만나기 위해 파티도 마다하고 그녀의 집으로 향합니다. 어딘지 모르게 차가워진 그녀와 마이클은 각자의 다른 속상한 마음을 화를 내며 싸우게 됩니다. 한나는 그에게 사과하며 목욕을 구석구석 씻겨줍니다. 다음 날 마이클은 왠지 모를 이상함에 한나의 집에 찾아가지만, 그녀의 집은 정리되어있습니다. 몇 년 후 마이클이 대학생이 되어 전범재판을 관람하게 됩니다. 그 법정은 나치 수용소 직원들의 죄를 재판하는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게 한나가 피고인 중 하나에 포함되어 앉아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한나는 전혀 죄를 뉘우치는 기색 없이 앉아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피고인의 담합으로 한나는 책임자가 됩니다. 그 법정에서 한나의 필적감정으로 시행하려고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했다고 말하며 무기징역형을 받게 됩니다. 그렇게 수년이 또 흐르고 마이클은 짐을 정리하다가 예전에 한나에게 읽어주던 책을 발견하고 녹음하여 그녀에게 정기적으로 보냅니다. 한나는 그의 녹음 파일을 들으며 혼자 글을 독학하려고 시도합니다.

 

2. 글은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한다.

 문맹인 한나 슈미츠와 학생인 마이클은 나이만 차이 나는 것이 아닙니다.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의 차이도 있었습니다. 한나 슈미츠는 사람을 도울 수 있는 마음은 있지만 문맹이기에 배움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도덕교육의 수준이 낮아 옳고 그름의 수준이 마이클과 달랐습니다. 반면 마이클은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사람이었기에 대학에 갔고 전문직이 되었습니다. 한나는 도덕적인 교육의 부재로 남이 시키는 대로만 할 수밖에 없었고 그것에 대해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특별히 책임자가 아니었음에도 문맹이기에 더 책임 있는 사람들의 모함으로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고 수용소 범죄의 책임자가 되어 무거운 형을 받게 됩니다. 반면 마이클은 범죄인의 재판을 바라보는 태도가 되어 그녀를 바라보게 됩니다.

 

3. 문맹임은 숨기고 싶어 한 그녀

 그녀가 솔직하게 문맹임을 얘기했다면 그녀는 무기징역을 받았을까 싶습니다. 무기징역을 받아도 많은 사람 앞에서 자신이 문맹임을 밝히는 것이 더 두려웠던 한나였습니다. 그녀는 가중 처벌을 받는 것보다 사람들이 그녀가 문맹인 것을 아는 게 더 두려웠습니다. 한나는 글을 모르는 것을 사람들이 아는 게 두려웠지만, 사람들 각자는 무엇이 그녀처럼 두려운 게 무엇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4. 결론

 10대 소년과 30대 여자의 러브스토리이자 작은 시대의 역사극을 본 느낌이 들었던 영화입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과감한 설정과 함께 문맹인의 어려움 그리고 2차 세계대전에 있던 피해자와 가해자의 모습 등 다양한 장면과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전 이 작품이 17년도에 나온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2008년 개봉작품이라는 것에 놀랐습니다. 정말 잘 만들어진 작품은 시대를 초월한다는 것을 다시 느낍니다. 또한 케이트 윈슬렛의 한나 슈미츠는 대단했습니다. 정말 몸짓하나 눈동자 하나까지도 글을 모르는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20세기 초반을 배경으로 한 나이를 초월한 사랑, 그리고 독일의 비극과 인간의 비극에 대한 몰입감있는 더 리더: 책 읽어 주는 남자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