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일 : 2009년 2월 12일(한국개봉일)
장르 : 로맨스, 드라마
출연 :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란쳇, 에이비드 핀처, 줄리아 오먼드 등
1. 한 남자의 기이한 운명 이야기
1차 세계 대전 직후 한 부유한 가정에서 기이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출산 후 사망하였고 태어나자마자 아버지에게 버림받았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그가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는 출생하자마자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생각과 마음은 어린아이였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요양원에 그를 버리고 갔고 원장님인 퀴니는 그를 양아들로 들여 정성껏 키웁니다. 노인으로 태어나 아이로 생을 마감하는 벤자민 버튼의 삶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노인으로 태어나 부모에게 버림받았지만, 양어머니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했으며 첫사랑을 하게 된 데이지를 만났고 벤자민에게 인생과 피아노를 가르쳐줬지만 이름이 기억 안 나는 할머니, 2차 세계 대전에 참전에서 만났던 전우 등을 만나서면 새로운 인연을 맺기도 하고 떠나보내기도 하면서 다른 사람과 비슷하지만 다른 삶을 살아갑니다.
전쟁에 참전했던 벤자민은 살아 귀환하여 그의 고향으로 돌아가고 자기의 친아버지 토마스 버튼은 그에게 사실을 고백하며 본인의 많은 재산을 상속합니다. 이를 토대로 방탕하고 자유로운 사람을 살게 되는 벤자민은 그의 첫사랑 데이지와 재회합니다. 그녀는 세계적인 발레리나가 되었지만, 야망에 매료된 데이지와 그의 순수한 사람의 간격 때문에 이어지지 못합니다.
그의 나이 44세에 41세의 모습으로 데이지와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들은 결혼하게 되고 딸, 캐롤라인이 태어납니다. 그러나 벤자민은 매일 더 젊어가는 본인의 모습을 보며 데이지와 딸 캐롤라인에게 짐이 될 것을 우려하고 모든 재산을 정리하여 데이지 앞으로 해 두고 떠납니다. 그리고 몇 년 후, 그의 딸이 사춘기를 보내고 있을 때 벤자민은 다시 데이지를 찾아오지만 이미 그녀는 재혼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그녀와 하룻밤을 보내고 다시 헤어집니다. 세월이 흘러, 결국 그의 예상대로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치매가 왔고 그는 사회복지사에 의해 자기가 자랐던 요양원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데이지는 벤자민을 알아보고 그가 떠날 때까지 보살피게 됩니다. 점점 어려져 가고 자기 이름도 그리고 그토록 사랑했던 데이지의 이름과 얼굴도 잊어버린 벤자민의 마지막을 데이지는 옆에서 지키게 되고 갓난아기가 되어 세상과 이별한 그를 노인이 되어버린 데이지가 수건으로 얼굴을 가려줍니다. 데이지의 회상이 끝나고 그녀는 딸 캐롤라인에게 그녀의 아버지인 벤자민의 삶의 얘기를 마치며 생을 마감합니다. 그리고 벤자민의 회상과 함께 독백으로 거꾸로 가는 시계가 태풍에 잠기는 모습으로 끝이 납니다.
2. 노인에서 아이로 생을 마감하는 남자의 이야기
이 영화는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소설인 "벤자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을 원작으로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노인으로 태어나서 갓난아이로 죽는다는 설정과 개봉 당시 브래드 피트의 인기 때문에 관람했던 영화였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노인으로 태어났다는 벤자민은 요양원에서 아이의 생각과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외모만으로는 누구보다도 노인 공경해드려야 할 것 같은 모습으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가 데이지를 만나면서 솔직하게 자기의 모든 비밀을 털어놓는 모습과 나중에 데이지를 만나고 훗날 다시 재회하여 결혼하고 자녀를 낳아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이제 벤자민이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으니 이제 행복해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며 관람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본인은 다른 사람과 다르게 늙어가는 모습이 아니라 점점 더 젊어지다 못해 아이가 되어가는 모습을 스스로 본 그가 사랑하는 가족을 두고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처음부터 보면서 노인으로 태어난 점에는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가 30대 이후의 벤자민을 보면서 '점점 어려져서 좋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건강관리를 잘하면 100세까지 진짜 젊음을 유지할 수 있겠다 싶은 어린 아이같은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남들과 다른 생의 구조로 되어 있는 그는 이미 정해진 생애가 있었고 결국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노안이 오고 그도 모자라서 치매까지 왔습니다. 아동의 모습으로 보호자 없이 또다시 노인성 질환을 앓으며 사망할 때는 아기의 모습으로 생을 마감한 소설 속 인물 벤자민에게 연민과 제 삶의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런 세상에 유일무이한 특별한 삶을 살았던 벤자민을 사랑하고 그의 곁을 결국에 마지막에는 지켰던 데이지의 삶, 그리고 아버지를 원망하며 살았을 캐롤라인이 어머니의 유언에서 아버지의 삶의 진실을 알고 상념에 빠졌을 것을 생각하면 이 두 여성도 특별한 가족으로 특별한 생을 경험하고 감내하며 살은 용기에 감동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이야기를 다 보고 나서 저는 인생의 특별함보다 평범한 나의 삶도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봉한 지는 다소 오래되었지만, 사랑과 인생을 생각해볼 수 있는 로맨스 드라마를 찾으신다면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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