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세탁소
주연 : 이케다 에라이자, 오다기리 죠
상영 : 2018(한국, 2020)
장르 : 드라마
1. 미코의 룸 론다링 이야기
5살에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엄마는 할머니에게 미코를 맡기고 홀연히 사라진다. 18살이 된 미코에게 유일한 가족이었던 할머니도 돌아가시게 되나 장례식에 난데없이 등장한 삼촌의 등장으로 함께 살게 됩니다. 삼촌인 고로의 직업은 룸 론다링과 위조 신분증업자로 20살이 된 미코는 삼촌을 도와 룸 론다링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룸 론다링이란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난 집에 다음 세입자를 구하기 전, 고용된 세입자가 사건이 일어난 방에서 잠시 거주하는 것으로 영화는 표현합니다. 그 이유는 살인 사건이나 자살 사건이 있던 집은 무조건 다음 세입자에게 해당 사건이 있던 집임을 고지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집주인은 임대비을 하락을 방지하기 위하여 룸 세탁업자를 고용하는 것으로 그려집니다. 그런 이유로 룸 론다링 직원인 미코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난 집에서 잠깐씩 머물며 지내는 일을 하게 됩니다. 문제는 미코가 귀신을 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벌써 네 번째로 자살 사건이 일어난 집에서 살게 된 미코는 이번에는 나이든 펑크 가수 귀신과 만납니다. 그 귀신은 자기는 세상을 비관하고 죽었지만, 본인의 마지막 데뷔 데모 테이프를 레코드사에 보내주면 성불할 것 같다며 미코에게 부탁합니다. 미코는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지만 잊어버리게 되고 다음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이번에는 직장인 코스프레 여성으로 미코에게 억울하다며 날 죽인 인간을 잡고 싶다고 하소연합니다. 그러나 미코는 자신은 한낮 귀신만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졌을 뿐이라며 그녀의 호소를 무시하는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펑크 귀신 키미히코가 현 론다링 집에 불쑥 등장합니다. 아직도 레코드사에 테이프 안 보냈냐고 물으러 나타났다면서 그 데모 테이프 덕분에 본인 여기에 올 수 있었다면서 말입니다. 그렇게 펑크귀신, 코스프레 귀신, 미코의 동거생활이 시작되고 귀신들은 그녀에게 우리를 도와달라고 계속해서 말합니다. 결국, 고민하던 미코는 이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조금씩 움직이게 됩니다.
2. 드라마와 차이점
이 영화는 룸 론다링이라는 이름으로 일본 방송사 MBS에서 2018년 4분기 6부작 드라마로 방영했었으며 영화로도 개봉하였습니다. 소재와 기본적인 내용의 골격은 같으나 에피소드를 풀어가는 과정과 내용이 다소 상이한 점이 있습니다. 때문에 드라마를 단순히 영화판으로 만들었다고만은 할 수 없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는 드라마와 영화의 차이점을 보는 것입니다. 드라마는 조금은 유치한 듯 코미디 요소가 있다면 영화는 조금 차분한 느낌입니다. 주인공 미코의 성격도 조금은 다르게 묘사됩니다. 드라마는 아웃사이더이지만 자기주장을 합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의기소침한 성격으로 그립니다. 그런 주인공이 점점 세상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내적 성장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드라마와 다르게 미코의 엄마와 삼촌과 미코와의 관계를 풀어냅니다. 드라마는 미코, 귀신 그리고 삼촌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었다면 영화는 미코의 내적 모습, 삼촌 고로가 미코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리고 미코의 엄마를 등장시켜 깊이 있는 내용입니다.
또한, 에피소드의 내용도 다르게 나옵니다. 펑크족 귀신과 게 모자를 쓴 유치원생 귀신을 빼고는 새로운 에피소드가 들어가 있으며 펑크족 이야기도 새로운 관점으로 풀어내는 등 드라마와 영화의 차이점이 곳곳에 있기 때문에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3. 결론
드라마와 영화 모두 방영 및 상영된 마음 세탁소는 사실 드라마를 보지 않았어도 내용을 이해 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현실에 있을 법한 소재를 귀신을 보는 소녀와 그 가족의 특수성 그리고 귀신들과 이야기를 풀어가며 주인공의 마음의 성장을 담아낸 잔잔한 듯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오다기리 조의 팬은 아니지만 일본 영화를 보면 항상 그가 나오는 영화를 보는 경우가 잦아서 은근히 애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와 비슷하게 오다기리 조를 좋아하시는 분들, 새롭고 잔잔한 유머러스한 영화를 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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