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 2015년 2월17일 (한국기준)
장르 : 드라마, 실화, 시대극
출연 : 베네딕트 컴버배치, 키이라 나이틀리 외
1. 앨런 튜링의 삶
조사실에 앉아있는 앨런 튜링. 그리고 앨런 튜링의 자택 침입 사건. 형사와 경관은 맨체스터의 그의 집에 찾아가 조사하려고 하지만 도둑맞은 것 같은 그의 집에서 앨런은 당신들을 못 찾을 테니 청소할 거 아니면 그만 가보라고 합니다. 형사는 이를 수상히 여기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1939년 런던, 독일군은 폭격을 시작합니다. 독일은 전쟁에서 에니그마를 사용하여 그들끼리 정보를 교류하며 전쟁의 승기를 잡아갑니다. 영국은 독일군의 암호를 해독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독일군의 암호 조합은 1,590억에 10억 배의 확률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에니그마는 매일 자정 회전체가 움직여 암호의 조합을 바꾸고 연합군은 오전 6시에 첫 메시지를 가로채지만 18시간 안에 이 메시지를 풀어내야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엄청난 수의 조합을 매일 알아내야 합니다.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영국 정부는 뛰어난 두뇌를 가진 사람들을 모아 암호 해독 팀을 만들게 됩니다. 여기에 앨런도 참여하게 됩니다. 그러나 사람들과 어울리기 어려워하는 앨런 튜링은 팀원들과의 첫 만남부터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그는 동료들과 어울리기보다 혼자서 크리스토퍼라는 암호 해독 기계를 만들기 위해 구상을 하고 혼자 만들기 시작합니다. 기계를 만들기 위해 혼자 독립된 활동을 하다 보니 동료들과 갈등이 생기고 결국 팀원들은 그와 일할 수 없다고 팀을 만든 중령에게 말하게 됩니다. 따지러 간 튜링에게 중령은 자신의 결정에 불만이 있으면 윈스터 처칠에게 가서 얘기하라고 합니다. 튜링은 수상관저에 가서 쪽지를 전달해달라고 부탁하고 결국 처칠은 튜링의 요구를 들어주어 그가 팀장이 되어 팀을 재정비하게 됩니다. 인력을 구하기 위해 신문에 자신이 만든 퍼즐을 풀면 취업의 기회를 주겠다며 광고하고 여기서 자신도 6분 만에 풀은 문제를 조안 클라크가 풀게 됩니다. 그녀는 튜링에게 혼자만 일하게 되면 진전되지 않는다며 동료들과 함께 일해야 한다며 그와 팀원들 사이를 중재합니다. 혼기가 꽉 찬 조안에게 그녀의 집에서 돌아오라는 소식을 받게 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그녀를 앨런이 청혼하여 붙잡습니다. 그러나 지속된 전쟁과 그리고 연합군의 잇따른 패배로 그동안 진전이 없던 앨런 튜링의 크리스토퍼 완성이 저지당할 위기에 처합니다. 그때 팀원들이 나서서 튜링을 해고할 거면 자신들도 해고하라며 한 달의 기간이 연장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암호 해독을 못 하고 있던 그들은 앨런과 조안의 약혼 파티에서 우연히 해독의 힌트를 떠올리게 되고 이를 통해 드디어 독일군의 암호를 해독합니다. 기쁨도 잠시 독일군의 메시지를 바탕으로 조사하다 보니 영국군과 민간인을 살릴 수 있게 되었으나 지금 알게 된 정보로 그들을 구하게 되면 독일군은 연합군이 암호 해독을 했다고 알 수 있게 되어 인정을 버리고 통계와 확률을 통해서만 전쟁에 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결국 그의 팀에 있던 팀원의 형은 살릴 수 있었으나 앨런의 판단으로 목숨을 잃게 되었고 그러한 희생들이 모여서 전쟁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난 뒤 그가 고안한 크리스토퍼는 버림받게 되고 그 또한 정부의 버림을 받게 됩니다. 더불어 그가 동성애자인 것이 발각되어 화학적 치료를 병행한 처벌을 받게 됩니다.
2. 이미테이션 게임 감상평
이 영화는 제 2차 세계대전을 승전으로 이끈 1등 공신이지만 동성애자로 처벌당하면서 영국 정부에 버림받은 비운의 수학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은 이렇습니다. 첫 번째는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연기력이 앨런 튜링 같았습니다. 제가 튜링 님을 자세히 알지는 않지만, 사진으로 본 선생님과 베네딕트가 연기한 모습이 비슷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 초기 기계들에 대한 용어의 어려움입니다. 예전에 컴퓨터 활용이나 워드프로세서 필기시험을 볼 때 초기 컴퓨터에 관한 내용을 암기해야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나온 용어들이 영화에서도 나왔는데 그때도 어렵고 이해 안 됐는데 영화를 보면서도 뭔 소리지 이해가 되다 말아서 그 점이 어렵게 다가왔습니다. 세 번째 영국의 별 희한한 법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영국이 1950년대에 동성애를 처벌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서 영화에서도 현실에서도 앨런 튜링은 동성애로 발각되어 감옥에 갇히는 대신 화학적 치료를 받는 처벌을 받게 된다고 말합니다. 나라와 세계를 구한 위인을 동성애라고 사람들이 한순간에 돌아서서 편견과 멸시의 눈으로 보고 그의 업적을 외면했다는 점이 충격적이었습니다. 이 순간에 저 자신도 그 당시 영국인들처럼 편견의 시선으로 보고 있는 점은 없는지 돌아보게 되기도 했습니다. 네 번째 동성애로 밝혀지기까지의 장면을 표현한 것입니다. 처음 영화를 시작할 때 그의 집에 도난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형사와 경관이 오면서 그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형사가 중간중간 밝혀가는 과정이 나옵니다. 결국 마지막에는 그가 러시아 요원과 비밀 내통했다는 혐의까지 받는 장면이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마지막으로 영화를 보고 앨런 튜링에 관한 이야기를 보면서 영화와 현실 인물의 괴리가 조금은 있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영화에서는 앨런이 동성애자임을 조심스럽게 밝히거나 따로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꺼라위키(나무위키)나 위키백과에서 표현한 앨런은 내성적인 사람이지만 재치가 있고 괴짜 같은 사람이며 동료들과도 편안하게 지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평소에 동료들에게 자신의 성적 취향을 오픈하고 다녔고 맨체스터에서 도난사건도 영화는 주변 이웃의 신고로 표현하지만 실제로는 앨런이 자신의 동성 연인이 도난사건에 연루돼 있음에 배신감을 느껴 본인이 신고하였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경찰에게 평소 동료들에게 자신의 성적 취향을 말하듯 말하다가 동성애 처벌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영화적 요소 때문인지 아니면 그에 대한 일화들이 제대로 남지 않고 훗날 알려지게 되어 미화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어렵기도 하고 다소 재밌는 부분은 없었지만 컴퓨터 과학의 할아버지 격으로 불리는 비운의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에 관한 이야기와 실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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