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로맨스/멜로
개봉일 : 2011년 4월 20일
출연 : 미아 바시코프스카, 마이클 패스벤더, 주디 덴치, 제이미 벨
1. 영화 '제인 에어' 줄거리
누군가에게 뒤쫓기 듯 도망갑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지만 손필드에서만 벗어나면 된다는 생각에 무조건 뛰고 걷습니다. 망연자실한 그녀는 그렇게 비를 맞으며 계속 걷고 또 걷습니다. 그리고 굶주린 상태로 정신을 잃을 정도로 걷다가 어느 집 앞에서 쓰러집니다. 그 모습을 본 존은 그녀를 자기 가족들이 사는 집으로 데리고 들어가 구합니다. 존과 그의 자매들의 따뜻함으로 서서히 회복해가는 제인 에어의 모습에서 어린 시절 외삼촌 집에 살던 어린 제인 에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녀는 커튼 뒤에서 몰래 책을 보는 것이 낙이었습니다. 외사촌이 자신을 보면 몹시 괴롭혔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역시나 제인을 찾아낸 그녀의 외사촌은 그녀가 보던 책으로 때립니다. 이에 분노한 그녀는 이에 굴하지 않고 받은 만큼 갚아줍니다. 그러나 그녀의 외숙모는 잘못한 아들을 꾸짖기보다 자기 남편이 투병하며 지내던 빨간 방에 제인을 가두는 벌을 줍니다. 어린 제인은 차갑고 빨간 벽지로 도배되어있고 을씨년스러운 방에 홀로 남아 공포감에 문을 두드리며 발버둥을 치다가 혼절합니다. 이후 외숙모는 제인이 기숙학교에 갈 수 있는 나이가 되자 고아들이 가게 되는 로우드학교로 쫓겨나게 됩니다. 그곳은 개성은 존재하지 않고 오로지 똑같은 사람으로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답답함을 느끼던 제인은 그곳에서 영혼의 친구 헬렌을 만나게 됩니다. 헬렌은 독실한 기독교인이었으나 제인과 영혼을 나누는 동지이자 친구입니다. 그런 헬렌 덕분에 제인은 위로를 많이 받게 됩니다. 그러나 헬렌이 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고 다시 혼자가 된 제인은 로우드 학교를 졸업하고 교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독립적인 제인은 다른 세상을 보기 위해 가정교사에 지원하게 됩니다. 그렇게 지원하여 일하게 된 곳은 손필드입니다. 어딘지 어둑한 분위기의 성에서 그녀는 프랑스 출신 소녀의 가정교사로 일하는 평온한 삶을 살게 됩니다. 어느 날 이 성의 집사인 페어팩스 부인이 젊은 사람이 한곳에 오래 체류하면 답답할 테니 우편이라도 붙이고 와주겠냐는 부탁에 외출하게 됩니다. 그때 숲속에서 말을 탄 남자와 부딪힐 뻔하고 그 남자는 낙마하여 다리를 다칩니다. 제인은 먼저 자신을 소개하며 그 남자를 돕습니다. 우편을 부치고 온 제인은 성의 주인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페어팩스 부인에게 듣고 주인을 만나러 갔으나 그곳에는 몇 시간 전 숲속에서 만난 그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의 첫인상을 보고 불쾌하게 생각하던 첫 만남의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제인은 자다가 이상함을 느끼고 복도를 나와봅니다. 그리고 손필드의 주인인 로체스터의 방을 살짝 보고 놀라게 됩니다. 불이 난 것입니다. 제인은 바로 로체스터를 깨우고 방에 붙은 불을 함께 끕니다. 그러나 이 일을 다른 사람에게 언급하지 말라고 말한 로체스터는 그 이후로 제인과 많은 대화를 하고 시간을 보내며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다가 제인에게 외숙모의 전갈이 옵니다. 그녀를 괴롭히던 외사촌은 사업하다가 큰 실패를 보고 자살을 했고 그녀를 괴롭히던 외숙모가 임종 직전 그녀에게 막대한 부를 가진 그녀의 삼촌이 찾고 있다고 그러나 자신은 네가 싫어서 지금껏 네게 알리지 않았다면서 제인에게 삼촌의 존재를 알립니다. 다시 돌아온 제인에게 새로운 손님들이 손필드를 찾아옵니다. 그들 중 로체스터와 결혼하기로 했다는 잉그램이라는 귀족 여성이 그의 곁에 있으면서 자신을 무시하고 조롱합니다. 서서히 로체스터에 사랑을 느끼던 그녀는 자신의 마음을 접으려 하지만 로체스터는 잉그램은 아무 사이도 아니고 나의 영혼은 제인에게 있다며 청혼을 합니다. 제인도 이를 받아들여 결혼식까지 가지만 로체스터가 사실은 손필드 성안에 본처를 가두고 살았음을 알게 되어 그녀는 그가 정부로라도 남아달라는 제안도 거절하고 도망쳐서 존의 집에서 머물게 됩니다. 제인은 새로운 사랑을 찾을 것인지 다시 로체스터를 그리워할 것인지 뒷이야기가 궁금합니다.
2. 소설과 드라마 그리고 영화를 본 소감
제인 에어는 워낙 유명한 고전 로맨스 소설입니다. 그래서 오랜 세월 영화와 드라마로 영상화하기도 했고 재해석 영상물도 많습니다. 이 영화도 2011년 영화로 개봉된 내용입니다. 저는 제인 에어를 2006년 BBC 4부작 드라마를 본 이후로 2000년대에 만들어진 이 영화를 계속 보려다가 인제야 보게 되었습니다. 가장 소설을 잘 표현했다고 평가한 드라마와 영화의 차이를 보면 드라마는 제인이 책 속의 사막을 여행하는 모습이 첫 장면으로 나옵니다. 그러나 영화 제인 에어는 손필드 성에서 도망치듯 뛰어나가는 제인을 보여줍니다. 둘 다 궁금증을 자아내지만, 상영시간이 드라마의 반절인 영화에서 제인의 삶에 대한 호기심을 더 불러일으켰고 아는 내용임에도 궁금증을 자아내어 처음부터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짧게 나오지만 어린 제인 에어의 모습도 현재의 제인의 모습과 대조되어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현재의 제인은 여리고 다소 기죽어 있는 느낌이라면 어린 제인은 기죽을 땐 죽지만 자기 잘못이 아닌 것에는 당당하게 얘기하는 모습, 책을 읽는 모습의 총기 어린 눈빛이 어린 시절의 제인과 현재의 제인 사이에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숙학교에서 사회화가 된 제인임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흥미롭게 봤습니다. 아직 제인 에어를 보지 않은 분들이 있다면 감상해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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