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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드라마

레드 슈즈 - 디즈니인줄 착각했던 한국 애니메이션

by 보라색 노트 2022. 2. 15.

 

장르 : 애니메이션, 판타지, 모험, 로맨스

개봉 : 2019년 7월 25일

출연 : 미국 - 클로이 모레츠, 샘 클라플린 외

        한국 - 안소이, 신용우 외

 

1. 꽃보다 일곱 왕자와 레드 슈즈

 꽃보다 일곱 왕자는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무예실력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어느 날 마을에 용이 습격했고 공주를 구하기 위해 그들이 출정하게 됩니다. 일곱왕자는 용을 물리쳤으나 공주는 보이지 않고 마녀만 보여서 악을 뿌리뽑고자 그들 중 멀린이 번개 마법으로 공격합니다. 하지만 마녀는 알고 보니 요정나라의 공주였습니다. 외모만으로 판단한 이들에게 공주는 사람들이 이들을 보면 초록 난쟁이가 되는 저주를 했으며 이 저주를 풀기 위해서는 가장 아름다운 여성과 키스를 해야합니다. 그 후 스노우 화이트 공주가 사는 성의 꼭대기 방, 마법의 사과가 열리는 나무를 연구하던 레지나의 방에 어느 날 밤 스노우 공주가 몰래 들어옵니다. 아버지의 사라진 일기장을 찾으러 레지나의 방에 들어온 것입니다. 일기장을 찾고 나가려던 차에 나무에 맛있는 사과가 두 개 달려있어 다가갑니다. 그런데 이 사과가 갑자기 빨간 구두로 바뀌게 되고 스노우는 신어보게 됩니다. 그러나 레지나의 부하인 곰 세 마리에게 발각되고 구두를 신은 채로 빗자루를 타고 숲으로 도망갑니다. 그러다가 어느 집 옆에 빗자루를 박게 되는데 그 집은 일곱 왕자의 집이었습니다. 스노우는 집에 들어가 허기져서 그들의 집 양식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일곱왕자는 요정공주가 침입한 것으로 오인하여 프라이팬으로 스노우를 기절시킨다. 의식을 차린 스노우는 자신을 레드 슈즈라고 소개하며 일곱왕자에게 함부로 들어와서 먹은 것에 대해 사과합니다. 그러나 이미 레드 슈즈로 아름다운 외모를 지니게 된 그녀에게 일곱왕자는 반하게 되어 되래 뭐든 도움을 주겠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스노우인 레드 슈즈는 실종된 아버지를 찾아줄 수 있냐고 물어보고 꽃보다 일곱왕자는 바로 그러겠다고 합니다. 그후 어느 밤에 스노우는 아버지의 모습을 본 것 같아 따라 나서자 이를 발견한 멀린은 레드슈즈를 뒤따라갑니다. 레드슈즈인 스노우와 꽃보다 일곱왕자는 스노우의 아버지를 찾을 수 있을지 그리고 일곱왕자는 저주를 풀 수 있을지 앞으로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2. 첫인상이 디즈니인 한국 애니메이션

 레드 슈즈는 디즈니 만화 제작 경력이 있는 한국 제작진이 참여하여 제작한 한국 애니메이션입니다. 이러한 이력 때문에 언뜻 보면 슈렉이나 라푼젤과 같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떠오릅니다. 또 하나 연상되는 점은 백설공주입니다. 빨간 사과와 일곱 난쟁이가 등장, 저주를 풀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을 가진 이성과 키스를 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빨간 사과에서 빨간 구두라는 빨간 매개체를 통해서 일을 꾸미는 레지나의 모습은 백설공주의 계모를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기존 동화와 차이점은 첫 번째, 공주가 문제 해결을 위해 왕자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직접 대응해가는 모습입니다. 두 번째, 레드 슈즈로 아름다운 외모를 얻었으나 진정한 내가 아님을 알고 레드 슈즈를 벗어버리는 모습을 통해 주체적인 모습을 보여 줍니다. 세 번째, 외적 아름다움에서 내적 아름다움을 보고 스노우를 받아들이는 멀린의 모습입니다. 왕자 멀린도 처음에는 외모만으로 사람을 판단하거나 호감을 줬다면 후반에 갈수록 레드 슈즈의 스노우가 아닌 진정한 스노우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국, 이 애니메이션은 우화를 꼬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 어린이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성인까지도 넓게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한 작품입니다. 영어 더빙은 클로이 모레츠와 미 비포 유에서 윌역을 맞았던 샘 클라플린이 맡았고 한국어 더빙은 안소이 성우님과 신용우 성우님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저는 더빙판을 봐서 영어판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정상급 성우님의 열연 덕분에 몰입해서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우리나라 성우님들의 연기력에 감탄하였습니다. 평소에 디즈니풍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시고 우리나라 성우님들의 멋진 연기를 감상하시길 원하시는 분께 이 영화를 추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