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 1997년 4월 4일
출연 : 소피 마르소, 숀 빈 등
개봉 : 2012년 11월 16일(미국), 2013년 3월 21일(한국)
장르 : 드라마, 로맨스
출연 : 키이라 나이틀리, 주드 로, 에런 테일러존슨 외
1. 전반적인 안나의 이야기
기차역에서 내린 안나는 열차에 치인 사람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한 젊은 군인도 보게 됩니다. 그 젊은 군인은 안나를 본 순간 사랑에 빠지게 되고 안나에게 지속적인 구애를 합니다. 유부녀임을 알고도 계속 그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아들이 하나 있는 안나는 어린 나이에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 부유한 남편과 결혼하여 권태감에 빠져있던 참에 젊은 장교의 끊임없는 구애로 처음에는 단호하게 거절하던 그녀도 결국 그의 마음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남편 몰래 밀애를 나누던 그들이지만 사실 안나의 남편은 어느 순간부터 부인이 젊은 장교와 바람이 났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가정을 지키기 위해 묵인하고 있었지만, 어느 사교장에서 안나와 밀애 중인 그 젊은 장교 브론스키가 크게 낙마하는 모습을 보고 안나가 지나치게 놀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를 남편이 돌려서 대놓고 조심하라고 말하지만, 안나는 오히려 그에게 브론스키와 함께하지 못해서 너무 고통스럽고 괴롭다고 말하며 부부 사이가 멀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혼만은 거부하는 안나의 남편은 안나를 외출 금지 했고 그사이 그녀는 브론스키의 아이를 임신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안나는 유산을 하게 되고 카레닌은 안나와 브론스키를 용서합니다. 브론스키에게 너무나도 빠져있던 안나는 사랑을 위해 그와 함께 이탈리아로 떠나게 됩니다. 그곳에서 행복한 시절을 보내던 두 사람이었지만 브론스키가 다시 러시아로 돌아가길 바라여 그들은 다시 귀국합니다. 그러나 돌아왔을 때 브론스키의 어머니는 다른 집 아가씨를 그와 결혼시키기 위해 계속 그와 만나는 접점을 만들고 이 점에 대해 안나는 분노하고 화를 냅니다. 게다가 사교계에 그들의 불륜이 소문이 나고 안나는 점점 고립됩니다. 브론스키와의 사랑만을 바라보고 모든 것을 버린 안나는 점점 불안해지고 그와 다투는 날도 많아집니다. 극도의 불안 증세를 보이던 안나의 삶은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궁금합니다.
2. 1997년과 2012년의 안나를 모두 본 감상평
톨스토이의 대표작 중 하나인 안나 카레니나는 수많은 세월 사랑을 받는 작품입니다. 그런 만큼 이 이야기를 총 3번의 영화화가 이루어졌고 브로드웨이와 러시아 뮤지컬로도 제작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러시아 버전이 한국어로 번안되어 공연했습니다.
저는 안나 카레니나를 1997년 소피 마르소 버전과 2012년 키이라 나이틀리 버전 두 가지를 모두 봤습니다. 97년은 한창 러시아 배경의 영화에 빠졌을 때 보았고 12년은 키이라 나이틀리 배우님이 출연하신다고 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두 영화는 같은 소설, 같은 인물의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지만, 방식이 다릅니다. 97년 안나 카레니나는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의 작품이라고 느꼈고 12년 안나 카레니나는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들면서 영화도 보는 느낌이라서 묘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영화의 색감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영화 느낌도 97년은 차분하고 조금은 어두운 톤이라서 조금 고급스러운 상류사회를 표현한 것 같은 느낌이라면 12년 작품은 전체적으로 영화 톤이 밝고 화려합니다. 그래서 화려한 상류사회를 보여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안나의 임신에 관한 이야기를 두 영화는 다르게 표현합니다. 97년은 이전 안나 카레니나와 같이 브론스키의 아이를 뱄으나 유산하는 장면을 표현합니다. 그러나 12년 안나의 임신은 유산이 아니라 출산을 하면서 카레닌이 안나와 브론스키를 용서하고 게다가 안나의 사생아 딸까지 품고 키우게 됩니다.
사실 안나 카레니나는 엄청난 두께를 자랑하는 소설책이지만 안나의 이야기는 별로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화에서도 레닌과 키티의 이야기가 안나 이야기만큼 나오게 됩니다. 안나 카레니나의 진짜 주인공은 안나와 브론스키, 카레닌이 아닌 레닌과 키티라고 합니다. 레닌과 키티가 톨스토이가 생각하는 진짜 사랑이며 이상적인 부부라면 안나와 브론스키는 당시 러시아 사교계의 암묵적 불륜을 비판하고 안나와 브론스키 그리고 카레닌과 같은 부부를 비판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구성되어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레닌과 키티는 성장하는 삶을 보여주지만, 안나는 성장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합니다. 레닌과 키티는 한 차례 사랑의 아픔을 겪고 이전의 외적인 모습으로만 이성에게 끌린 점을 반성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서로에게 다가가고 마음으로 사랑을 키우고 가정을 꾸리지만 안나는 화려한 외모에 반하고 자신이 지켜야 하는 것들은 외면하고 오로지 사랑만을 외치며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결국 자신도 이 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던지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불같은 사랑을 선택한 안나도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은 유한하지만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자신이 그동안 사랑하는 것들을 포기하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게 결정했다는 점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더 대단한 건 카레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성인군자 수준의 용서를 하는 모습에 어떻게 보면 진정한 사랑을 하는 사람은 안나와 브론스키, 카레닌 세 명 중 카레닌 그가 가장 참사랑을 하고 있던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가 독실한 러시아 정교회 신자라는 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일반 사람의 감정으로는 해낼 수 없는 용서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시간만 된다면 저는 97년 소피 마르소의 안나 카레니나와 12년도 키이라 나이틀리의 안나 카레니나를 모두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소피 마르소의 짧고 귀여운 앞머리와 기품이 느껴지면서도 우아하고 아름다운 안나를 만날 수 있고 12년 키이라 나이틀리의 안나는 밝고 발랄하면서도 우아하고 아름다운 귀족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차이를 비교하면서 보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구성적인 면은 확실히 12년 안나 카레니나가 흥미롭고 다채롭지만, 영상미는 97년 안나 카레니나가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영화와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인 에어(2011)- 샬롯 브론테의 소설을 영화로 (0) | 2022.02.15 |
---|---|
레드 슈즈 - 디즈니인줄 착각했던 한국 애니메이션 (0) | 2022.02.15 |
재키(Jackie)-나탈리 포트만의 재클린 변신 (0) | 2022.02.14 |
작은 아씨들(2019)- 네 자매의 이야기 (0) | 2022.02.14 |
(일본영화추천)오타쿠에게 사랑은 어려워 (0) | 2022.02.07 |